태풍 침수피해대책 중간보고회
자연재난 현장행동 매뉴얼 개선
장기적으로 하수관거 개선 필요

2년 전 울산에 큰 상흔을 남긴 태풍 ‘차바’와 같은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저류지 확장과 펌프장 증설, 5~10년 설계빈도로 돼 있는 구도심 지선관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울산시는 19일 시청에서 태풍 차바 침수피해종합대책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지난 2016년 10월5일 내습한 제18호 태풍 차바 때의 침수피해와 관련해 종합적 조사 및 검토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다양한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한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추진됐다.

보고회 내용에 의하면 태화·우정시장 일대 피해 당시 침수량은 12만5121㎥로 나타났다. 이중 80년 계획빈도(8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큼 많은 강수량)를 상회하는 침수량이 6만7070㎥로 전체 침수량의 53.6%가 자연재해라 분석됐고, 나머지 46.4%(5만8051㎥)는 인위적 원인에 의한 침수로 추정됐다.

방지대책으로 기존 저류지 개선 및 확장, 내수배제 개선사업 등을 제시했다. 현재 중구가 내수배제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펌프장 설치 등이 담긴 ‘태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용역을 진행중이다.

또 용역업체는 장기적으로 설계빈도가 5~10년인 이곳 구도심 지선관거(하수관로 등)에 대한 개선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들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강물이 유입된 옥성나들문과 펌프장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내황배수장은 각각 28.2%, 68.3%가 인위적 원인으로 피해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선 관거를 개선하고 펌프장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 자연재난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을 개선하는 방안이 대책으로 제시됐다.

반천아파트 유역의 주요 침수 원인은 계획빈도를 상회한 태화강 수위 상승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인근 대암댐 수문 설치로 홍수조절 용량을 늘리고, 아파트 주변 제방을 높여 하천 범람을 막는 방안이 나왔다.

1억7600만원이 투입돼 한국방재안전학회가 진행중인 이번 용역은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울산시는 용역 결과를 시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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