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일부 고등학교 교사들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면서 다수의 학생에게 동일한 문구를 반복해서 적었다가 울산시 교육청 종합감사에서 적발돼 잇따라 주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수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A고등학교 교사 2명은 학생 14명에게 2017학년도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진로활동) 영역에 동일한 문구로 반복해서 기재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은 자율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의 특기사항을 적는데 학생마다 내용이 달라야 함에도 동일한 문구를 반복해서 기재한 것이다. 이 학교 이외에도 B고등학교 교사 3명은 학생 21명에게 동일한 문구로 반복해 기재했다가 주의처분을 받았다.

C고등학교는 국어Ⅰ 과목에서 학생 14명, 음악과 생활 과목에서 학생 13명에게 교과학습 발달상황을 적으면서 동일한 문구로 반복해 기재했다가 교사 2명이 주의처분을 받았다.

D고등학교 교사는 학생 8명에게 동일한 문구로 기재한 것 이외에도 교과특성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기입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이외에도 학업성적관리 소홀로 주의 처분을 받은 교사도 있다. E고등학교 교사 2명은 평가를 실시하면서 2016년 8건, 2017년 12건의 출제오류를 범해 재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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