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자신의 성과 또 내세워…“최고의 성공 거뒀다”

▲ 라스베이거스 유세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정세 등과 관련해 “일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날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딘 헬러(공화·네바다)상원 의원 지지 유세에서 폭스뉴스 유명앵커 숀 해니티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연호하는 가운데 이뤄진 인터뷰에서 해니티가 트럼프 취임 후 각종 성과를 언급하며 “김정은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 있다”고 하자 “정말로 남북한이, 일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9월 평양 공동 선언’을 채택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한국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도 “북한과 관련해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많은 진전’이라는 표현을 거듭 되뇌며 “내가 취임하기 전에 북한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처럼 보였던 것을 기억하느냐. 지금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 관계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이 한 명이라도 남겨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가운데 2명의 신원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도 “오랜만에 처음으로 우리는 북한에서 온 전몰장병 유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이들 훌륭한 영웅들은 이제 미국 땅에서 편히 잠들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신에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로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언론 보도의 불공정함을 거론하며 그 예로 북한 문제를 들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최고의 성공(the greatest success)을 거둘 수 있었다.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언론들이 비판할 게 없자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 자체를 트집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언론들)은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자 ’그(트럼프 대통령)가 그들(김 위원장 등 북한 인사들)을 만났다. 만났기 때문에 패배‘라고 말한다”며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그들은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전임자 등이 수십 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달리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며 언론들을 ‘민주당의 협력자’로 규정, “아주 좋은 이야기는 가능한 한 나쁘게, 괜찮은 이야기는 끔찍한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성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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