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계 철새의 날’ 앞두고

서식지 보전 방안 논의차 마련

국내외 전문가등 100여명 참석

오늘 태화강 일원서 탐조 활동

▲ 2018년 철새서식지 관리자 국제워크숍이 11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철새의 날을 앞두고 울산에서 철새 보호 관련 국내·외 전문가, 시·군 담당자와 관련 민간단체가 모여 철새 보호 당면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울산시는 환경부와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와 공동으로 11일과 12일 양일간 롯데호텔과 태화강 등에서 철새서식지 관리자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국제워크숍에는 송철호 시장,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 루 영 EAAFP 사무국장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 지자체 철새서식지 담당자, 민간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워크숍은 오는 13일 세계 철새의 날을 계기로 철새와 그 서식지의 보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국제워크숍은 ‘철새 보호를 위한 하나된 우리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국내 철새 보호를 위한 당면 문제를 논의하고, 탐조 문화 활성화 등 철새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해결책을 논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조류 중 약 90%가 철새이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철새들이 도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상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국제적인 철새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번 국제워크숍에서는 철새 보호를 위한 국내·외 철새 전문가의 기조연설과 초청강연 등이 준비됐다.

첫 날인 11일에는 루영 EAAFP 사무국장이 ‘왜 우리가 철새와 그 서식지를 보호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또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의 딩리 용 박사, 중국과학원의 시아 샤오시아 교수가 최근 이동성 철새의 현황과 황해지역 철새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일본 아츄히가타 자연 관찰센터의 타슈가야 히바하라 부국장은 일본에서의 철새 서식지 보호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또 울산발전연구원과 전남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천수만 버드랜드 사업소, 충남연구원, 한국물새네트워크, 철원군 두루미협의체, 인천저어새네트워크 등 국내 관련 기관과 민간단체에서도 국내 철새 보호 우수사례와 탐조 문화 활성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시·군 철새서식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서식지(FNS)’ 관리자 실무 교육과 태화강 일대에 대한 탐조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제서식지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상 네트워크 사이트(EAAFP Flyway Network Site)를 말하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에서 이동성 물새에게 국제적으로 중요한 주요 서식지로 인증된 지역을 뜻한다. 동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 총 137곳이 지정돼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천수만, 순천만, 한강하구 등 11곳이 있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우리나라는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 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철새 보호의 입지적 중요성이 큰 곳이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철새 보호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여 철새와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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