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男실업률은 5.4% 달해

제조업 취업자 4000명 줄어

29개월째 일자리 쇼크 지속

▲ 자료사진
울산의 실업률이 5개월만에 다시 5%를 넘어서며 전국 최고치로 치솟았다.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수출이 흔들리고 내수까지 동반침체되면서 실업자도 3만명을 넘어섰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울산시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취업자는 5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3000명(-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역 취업자수(전년동월 대비)도 올들어 3월(-8000명)부터 9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9월 울산의 실업자는 3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명(50.0%)이나 급증했다. 울산의 실업자수는 7개월째 늘어나며 고공행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실업자는 지난 4월(3만6000명) 역대 최고치(종전 99년7월 3만2000명)를 경신한 뒤 6개월만에 다시 3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남자 실업자는 6000명(45.3%), 여자 실업자는 4000명(58.7%) 각각 불어났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년 동월에 비해 1.7%p 상승한 5.0%로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 4월 5.9%(전국 1위)까지 치솟은 뒤 5월 4.7%(3위), 6월 4.5%(2위), 7월 4.9%(1위), 8월 4.8%(4위)로 4%대 후반대를 보이다가 9월(전국 1위)에 다시 5%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5%(5.0%)대를 넘어선 남자 실업률은 이번달에는 5.4%로 치솟았다.

울산의 일자리 엔진이 멈춰선 것은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성장둔화와 내수침체의 영향이 크다.

특히 울산경제의 성장엔진인 제조업(광공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000명(-2.1%) 감소하며 29개월째 일자리 쇼크를 지속했다.

또 지역 내수침체로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취업자도 8000명(-6.6%)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2000명(-5.1%),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가 5000명(-1.2%)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15.5%) 줄었는데, 이 가운데 자영업자가 1만4000명(-15.3%)이나 줄어 지역경기 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3분기 평균 울산의 실업자는 2만9000명으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7000명(33.6%)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실업자는 60세 이상 2000명(126.7%), 30~59세는 5000명(44.0%), 15~29세는 400명(4.5%)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1.3%p 상승했다. 60세 이상은 2.5%p, 15~29세는 1.2%p, 30~59세는 1.2%p 각각 실업률이 상승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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