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공사 착수

300억 투입 지상 5층으로 조성

하부 대중교통 연계시설 배치

608억원 생산유발효과등 기대

▲ 귀신고래 등 부분 곡선을 형상화한 신 태화강역 조감도.

하루 약 1만3500여명이 이용하는 복합환승시스템을 갖춘 新태화강역이 오는 2020년 연말 개통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동해남부선 울산~부산 복선전철사업 태화강역사 신축공사의 시공사를 선정해 지난 12일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개통은 전체 동해남부선 복선화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0년 연말이 목표다.

신태화강역은 총 300억원이 투입돼 지상 5층, 연면적 7540㎡로 조성된다. 당초 지상 4층의 6800㎡ 규모로 계획됐지만 승무원 관련 시설(사무실 및 휴식공간)이 추가되면서 규모가 다소 커졌다.

특히 새로 조성될 태화강역은 기존에 승객이 역사를 빠져나와 시내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상당 거리를 이동했던 것과는 달리 역사 하부에 이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시설이 배치된 새로운 복합환승 여객동선 시스템이 적용돼 KTX울산역과 함께 울산의 대표 철도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하루 1만3534명의 승객과 일반(EMU) 열차 32회, 광역전철 32회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도공단은 신태화강역 외관을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해수면 위로 떠오르는 귀신고래의 등 부분 곡선을 형상화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울산 및 장생포 앞바다는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에 속하는 회유해면으로, 울산귀신고래 회유해면은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돼 있다.

김상균 이사장은 “태화강역사 신축으로 약 60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74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며 “울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태화강역사 공사를 오는 2020년까지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2년 신축된 기존 태화강역은 노후화는 물론 이용객 대비 편의·부대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역사가 위치한 삼산동의 지반이 뻘층으로 돼있어 부지 침하현상으로 역사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보도블록 사이가 벌어지는 현상이 매년 되풀이 돼 신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단도 이같은 지역여론에 따라 당초 증·개축에서 신축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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