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사과 축제

고개를 숙인 벼이삭으로 가득한 논이 어느새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1년간의 노력을 거둬들일 시간이다. 결실·수확의 계절 가을답게 먹거리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한국인과 결코 떼놓을 수 없는 쌀과 가을철 대표 과일인 사과 등 말만 들어도 배가 두둑해진다. 또 문화예술 유산인 철화분청사기를 알리는 지역축제도 이번 주말에 만날 수 있다. 먹거리부터 문화예술축제까지 다양한 취향을 두루 만족시키는 지역축제 속으로 떠나보자.

문경새재서 맛보는 맛난 경북사과

◇문경사과 축제

경북 문경에서는 사과 축제가 한창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지난 13일 개막한 ‘2018문경사과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빨간 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는 건 문경사과’를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올해 축제는 사과전시·판매행사를 중심으로 사과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특별행사가 함께 열린다.

상설무대에서는 사과를 소재로 한 OX퀴즈, 사과 높이 쌓기, 사과 길게 깎기, 사과 바구니 게임, 사과 빨리 쪼개기, 동네방네 콘서트 등을 진행한다.

또 문경지역 11개 사과농장에서는 직접 사과를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참여 사과농가가 직접 수확한 감홍, 양광 등 품질 좋은 사과를 현장에서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사과특판 부스도 운영된다.

문경사과품평회 수상농가의 명품사과 최고가 경매행사도 진행된다.

축제장에는 사과를 이용한 설치미술 작품을 비롯해 교보문고 도서관이 운영하는 사과밭 도서관, 사과밭 휴게쉼터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 ◇계룡산철화분청사기 축제

독창적인 철화분청사기 만들고 구입도

◇계룡산철화분청사기 축제

공주시가 지역의 독자적인 문화예술 유산인 철화분청사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반포면 상신리 도예촌 일원에서 제12회 계룡산철화분청사기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꽃이 되고픈 도자기’라는 주제로 도예가들의 다양한 개성이 담긴 작품을 감상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도예촌 공방 오픈스튜디오와 판매마당, 모든 도자기를 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전,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마당, 계룡산 철화분청사기 특별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18일 오전 11시와 20일 오후 2시에는 철화분청 다기를 이용한 전통차 시연회, 21일 오후 2시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의 세계와 도자문화에 대한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축제 마지막 날 장작가마에서 구워져 나온 도자기는 현장경매를 통해 판매되고, 판매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

▲ ◇이천쌀문화 축제

가마솥으로 만든 2천인분 비빔밥 맛

◇이천쌀문화 축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는 쌀을 테마로 한 ‘이천쌀문화축제’가 17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풍년농사를 자축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이제 이천시를 대표하는 행사로 발돋움하게 됐고, 해마다 엄청난 관람객이 찾아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올해 ‘이천 쌀 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가마솥밥이천명이천원’과 ‘이천쌀밥명인전·가마솥체험’ 등 이천쌀과 가마솥이 연관된 행사다. 그 중 ‘가마솥밥이천명이천원’은 초대형 가마솥에서 2000인분의 쌀밥을 짓고, 관람객들은 2000원을 내고 가마솥에서 내온 밥으로 전통방식의 비빔밥을 먹는 행사다.

또 쌀 문화를 가진 동남아국가의 요리사들을 초청해 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기도 한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이천시에 있는 14개 읍면동의 대표참가자가 가마솥밥 짓기 경연을 펼치는 ‘이천 쌀밥 명인전’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외에도 탈곡체험, 달구지타기, 전통공연 등 ‘쌀 음식’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