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팀원 2명밖에 남지않아

지방청 “공식 조치는 없어”

갑질·성비위·명예훼손 의혹 등으로 한달 사이 간부급 경찰 3명이 타 경찰서로 인사발령 조치(본보 10월17일자 6면 보도)된 울산 한 일선경찰서에 잡음이 가시질 않는 가운데 같은 부서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울산지방경찰청이 인사발령 통보를 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8일 해당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께 A부서 직원 2명에게 타 경찰서 지역경찰(지구대 및 파출소)로 긴급 인사발령이 통보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 4일 해당 경찰서 내 같은 부서 상급자들의 갑질과 직원 간 성비위 의혹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한 뒤, 다른 경찰서로 인사조치된 A팀장이 이끌던 팀 소속 직원들이다.

팀장에 이어 본인들에 대한 인사조치 통보가 이어지자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인사발령 통보를 받은 B형사는 “갑작스레 인사조치 된 이유도 듣지 못했다. 경찰 내부망에 A팀장에 대한 인사조치가 부당하다는 글을 쓴 것의 문책성 인사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총 5명이던 팀원 중 A팀장이 인사조치된 상황에서 팀원 2명도 다른 서로 발령을 앞두게 돼 해당 팀은 2명만 남는 상황이다.

하지만 B형사는 “상부에서 남은 2명의 팀원에게도 원하면 다른 서로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 사실상 팀원 전부를 다른 서로 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법적 대응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당 형사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사발령 조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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