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형 0.1%↓ 대형 4.66%↑
지방, 소형 4.27%↓ 대형 2.43%↑
울산, 전규모 매매가 하락했지만
대형일수록 소형보다 낙폭 적어
22일 심형석 한국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장(성결대학교 교수)은 한국감정원의 최근 아파트 가격(2017년1월~2018년9월) 자료 분석 결과 전국 전용면적 40㎡초과~60㎡이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하락한 반면, 전용면적 102㎡초과~135㎡이하의 아파트는 평균 3.33%, 135㎡초과 아파트는 평균 4.66% 각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방의 경우 40㎡초과~60㎡이하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4.27% 하락한 반면, 135㎡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2.43% 상승했다.
대구와 대전은 135㎡를 초과하는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각각 15.29%, 6.72%나 상승했다. 부산도 135㎡ 초과 아파트만 유일하게 1.12% 올랐다.
울산은 대도시 중 유일하게 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지만, 대형아파트의 낙폭이 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면 40㎡초과 ~ 60㎡ 이하는 -11.47%, 60㎡초과 ~ 85㎡이하 아파트는 -8.34%가 하락했다. 85㎡초과 ~ 102㎡이하는 -4.23%, 102㎡초과 ~ 135㎡이하는 -3.77% 떨어졌고, 135㎡ 초과 아파트만 -1.61%로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심형석 원장은 이같은 대형아파트 강세현상에 대해 “아파트 규모별 수급불균형에 따른 것”이라면서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수급불균형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지방 부동산시장의 침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의 경우 2018년과 2019년에 입주하는 아파트에서 40평형 이상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했다. 50평형대 이상 아파트는 더 심각해 2017년에서 2020년까지 단지 24채만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 원장은 “서울 부동산시장의 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지방 부동산시장에 대한 지원이나 규제 완화의 움직임이 시작된다면 지방부동산도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 “이런 때를 대비해 소형아파트보다는 대형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