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캠핑의 꽃, 가을에 핀다!

▲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단풍으로 물든 산과 들은 야외 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 특히 가을엔 캠퍼들이 활동하는 다양한 온라인 캠핑 커뮤니티에서 각종 캠핑 행사들을 마련하고 있다.

단체캠핑,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이웃과 교류하며 친분 쌓는 기회
낮엔 운동회·요리대회·보물찾기
밤엔 캠프파이어·할로윈 파티등
남녀노소 즐길 프로그램 진행돼

하늘이 높고 푸르다. 말(馬)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단풍으로 물든 산과 들은 야외 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 추수기를 앞둔 들녘, 묵직한 황금빛이 보는 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여유가 깃드는 이 시기, 가을에 떠나는 캠핑의 묘미는 가 본 사람만이 안다.

캠핑의 꽃은 가을에 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선지 캠퍼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고 작은 캠핑축제와 문화행사가 전국적으로 줄을 잇는다. 캠핑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야외활동이자 취미활동으로 다양한 캠핑 행사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캠퍼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캠핑 커뮤니티들도 이 가을을 겨냥해 각종 캠핑 행사들을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 캠핑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친분을 쌓거나 캠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온 사람들이 이를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단체캠핑을 개최하고 있으며 캠퍼들의 호응도 좋아 꾸준히 활성화 되어 있다. 그 활성화의 중심에는 지역 캠핑 커뮤니티가 있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취미활동으로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이 캠핑이라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같은 지역에서 거주하며 비슷한 지역에서 캠핑을 즐기게 된다.

 

해당 지역의 특성까지 고려한 캠핑 프로그램이 선보이는 건 물론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교류가 이뤄지면서 커뮤니티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텐트로 손수 집을 짓고, 온 가족이 모닥불 앞에 옹기종기 둘러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떠오를 것 이다. 생각만으로도 힐링 되는 가을 캠핑은 그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크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초보에서 고수까지 한 자리에 모이는 캠핑 행사에 참가해 보자. 가족단위 조촐하게 이뤄지는 캠핑의 즐거움에다 여러 가족들이 어울려 인사를 나누고 친분을 쌓으며 새로운 흥겨움이 쏟아난다.

무엇보다 가족단위 참가하는 캠핑 행사에는 어른들 뿐 아니라 함께 나온 아이들끼리의 커뮤니티도 형성된다. 이른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가족구성원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려는 캠퍼들의 참여로, 해마다 가을캠핑 행사는 규모가 커지고 횟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캠핑 커뮤니티의 단체캠핑은 보통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주제가 잇달아 마련된다. 보통 단체캠핑 행사 첫째 날은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서 텐트 설치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가볍게 식사를 즐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둘째날부터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가을단체캠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바로 가을 운동회이다. 흔히 학교, 유치원 등에서 열리는 운동회 종목을 캠핑장에서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같은 것들이다.

이밖에도 팩박기, 텐트 빨리치기와 같이 캠핑생활의 숙련정도를 게임과 연관해 진행하기도 한다. 보물찾기, 제기차기, 미꾸라지 잡기 등 아이들과 어른이 모두가 즐거운 이색체험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위해 부지런히 영상을 담는 부모들이 많다.

 

또한 흐뭇한 표정으로 휴대폰에 담은 영상들을 함께 감상하기도 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웃고 즐기며 신나게 뛰어노는 운동회가 끝나면 허기짐을 달래는 맛요리 행사가 이어진다. 단순하게 배고픔만 달래는 게 아니라 캠핑생활을 좀더 즐겁게 만드는 캠핑요리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다소 부족한 조리환경이지만 의외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요리들이 선보인다.

오랜 경험으로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캠핑요리를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 서로의 솜씨를 뽐내듯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즐거움도 단체캠핑의 묘미 중 하니다.

 

각자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 그 솜씨를 겨룬 뒤 레시피를 서로 공유한다. 이처럼 다함께 맛있는 요리를 먹고나면 캠핑 참가자들 모두가 한결 더 가까워져 마치 한 식구(食口)가 되어가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가을캠핑의 밤은 낮과는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삼삼오오 모닥불 앞에 모여 앉는다. 캠핑 이야기부터 세상사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주제가 무궁무진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소리와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가 끝없이 이어진다.

 

밤이 깊어 갈수록 단체캠핑 캠퍼들은 처음 인사를 나눴을 때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밤이 되면 할로윈 행사를 하는 단체캠핑도 많다. 아이들을 할로윈 복장을 입은 뒤 텐트 사이를 누비며 사탕을 나눠주고 받기도 한다.

▲ 김병삼 울산캠핑클럽 매니저 고인돌의실용주의캠핑 운영자

단체캠핑 일정의 마지막인 셋째 날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다. 2박3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캠퍼들이 다음을 기약하며 이별의 시간을 갖게된다. 몇몇 아이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일도 발생한다.

여러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단체캠핑은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 머무는 만큼 캠핑 에티켓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무리한 음주가무는 피하고 함께 어울리기 위한 작은 배려가 모여야 모두가 즐거운 단체캠핑이 완성된다.
김병삼 울산캠핑클럽 매니저 고인돌의실용주의캠핑 운영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