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옥희 교육감이 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노옥희 교육감 예산안 발표
교육복지 확대·교육환경 개선
학생중심의 미래교육에 방점
무상급식에 824억 최다 편성
시의회 심의뒤 내달14일 확정

울산시교육청이 교육복지 확대, 교육환경 개선, 학생중심 미래교육에 역점을 둔 내년도 예산 1조7671억원을 편성했다. 예산안은 울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14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1501억원과 자체수입 133억원 등이 증가했다. 자치단체 이전수입과 지방교육채 등은 감소해 총액은 올해 본예산보다 1109억원 늘었다.

주요 세출 예산을 보면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초·중·고교, 특수학교 무상급식에 824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무상급식 예산보다 222억원 늘었다. 또 수학여행비 지원에 37억원, 교복구입비 지원에 32억원이 처음으로 편성됐다.

안전한 학교와 건강한 학생을 위해 전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안전모를 지급하고, 안전체험관과 학생안전통합시스템 운영 등 학생안전강화를 위해 23억원을 편성했다. 또 치과 주치의제 3억8000만원,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임대 71억원, 급식 질 향상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급식관리 334억원도 마련했다.

학생중심수업을 위해서는 울산진학정보센터 강화, 선택형 교육과정 확대 기반 구축, 인문 독서교육, 느린 학습자를 배려한 기초학력 책임 보장 등에 244억원이 편성됐고, 학생들에게 건전한 문화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자 가칭 ‘학생 청소년 교육문화회관’ 설립에 내년 65억원을 비롯해 3년간 총 430억원을 투입한다.

학교 운영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서는 단위 학교당 기본운영비를 평균 5000만원씩 추가 지원한다. 학생수용 여건 개선을 위해 제2언양초 등 4개 학교 신설에 544억원, 울산교육연수원 이전에 199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16개 학교 화장실 개선에 117억원, 지진 대비 내진보강 33억원, 석면 교체 148억원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725억원을 편성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공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며 “공모사업이나 연구학교 사업 등 관행적이고 보여주기식 사업을 과감하게 재정비해 222개 사업 425억원을 삭감해 재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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