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위, 일자리창출실 행자위 배정 반발

제7대 울산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첫날부터 파행했다.

울산 중구의회(의장 신성봉)는 20일 오후 2시부터 각 상임위별로 소관 부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이날 예정상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지근)는 기획예산실을, 복지건설위원회(위원장 권태호)는 주민생활지원과 소관 행감을 앞뒀지만 이날 복건위의 행감은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달 열린 ‘제210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일자리창출실 소관 상임위가 행정자치위원회로 결정되자 복지건설위원회 자유한국당측 의원들은 “일자리업무는 그동안 복건위 소관이었다. 천막위원회를 열겠다”고 반발해왔다.

이들은 중구의회 의장 등을 상대로 요구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에 대한 입장이 없자 실제로 구청 주차장 일부에 천막위원회를 설치해 행감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집행부가 주민 불편 및 법 위배 등을 이유로 천막 설치를 제지하면서 다른 장소를 물색중인 상황이다.

복건위 소관 부서에 대한 행감이 첫날부터 파행되자 촉박한 의사일정 탓에 ‘날림행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성봉 중구의회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는 주민들로부터 받은 의원의 중요 책무 중 하나인데, 행감과 관련해 위원회 설치 장소를 현장에 두자는 것도 아니고, 이미 결정된 문제에 반발해 천막위원회를 한다는 것은 행감을 방해하는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권태호 복건위원장은 “행감을 하지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복건위가 소관하던 일자리업무를 원칙과 명분없이 일방적으로 행자위 소관으로 배정한 것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없어 천막위원회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드러내고 항의하고자 함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채연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은 이날 기획예산실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구청장 공약사항 중 성안·북정·복산·학성·반구·병영·약사·옥교동 등 8곳의 고도제한 완화 추진이 내년에는 계획조차 없고, 2020년에야 항공학적 검토용역을 추진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며 “고도제한 공약에 대한 이행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작 고도제한 완화의 실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와의 사전 교감도 전무한 상황에서 오는 2021년에야 1년에 걸쳐 국토부 관련 심의를 추진한다는 것은 구체적 행정계획도 전략도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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