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등 시스템 입력 오류로

일부학부모 당첨 취소 반발

유치원입학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해 우선모집에 참여한 일부 공립유치원 학부모들이 유치원의 정원 등 입력오류로 당첨이 됐다가 탈락해 반발하고 있다.

2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7개 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시스템에서 일부 입력오류가 발생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 추첨, 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지난해 전국 시·도에 도입됐다.

우선모집은 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 대상자 가정 자녀를 위해 일반모집 전에 시행한다.

하지만 울산지역 일부 유치원에서 입력오류로 학부모들이 당첨이 됐다가 탈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한 학부모는 “우선모집에서 당첨이 됐다가 전산오류로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며 “대안으로 가까운 유치원을 안내해 줬지만 멀리 있는데다,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결과가 생긴 건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유치원의 경우 정원 60% 내에서 우선모집을 해야하지만 이를 입력하면서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관리하는 곳과 소통이 잘못돼 오류를 범하게 됐다”며 “입력오류로 탈락한 학부모들에게 우선모집의 경우 명확하게 순위가 정해져 있는 점 등을 설명하고 인근 공립유치원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스템 입력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온라인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겠다고 등록한 사립유치원은 20일 현재 전국 2448곳으로 전체 사립유치원의 59.88%를 기록했다. 울산은 사립유치원 115곳 중에서 35곳만 참여했다.

처음학교로를 통한 일반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21일부터 26일까지다. 증설학급은 늘어난 정원 모두를 일반모집으로 선발하고 신설학급은 모집 정원의 40%를 일반모집 기간 내 처음학교로를 통해 동시 선발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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