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명 본관앞 항의투쟁

▲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반발해 20일 전면 파업을 실시했다. 조합원들이 사내에서 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반발해 20일 전면 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의 파업을 단행했다. 오후에는 전체 조합원들이 본관 건물 앞에서 항의투쟁을 했다.

이번 파업은 사측이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누고 회사에 호의적인 상위 3단계를 집중적으로 관리한 사실 등이 내부자 고발로 드러나자 불법 노무관리 중단을 촉구하는 의미로 진행됐다.

노조는 집회에서 “이번 문건은 노조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자 조합원을 감시하고 위축시키는 반인권적 행위다”라며 “모든 법적 조치와 함께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될 때 까지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사측은 “파업 참여 인원(사측 추산 600여명)이 많지 않아 조업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부당노동행위 사실과 관련해 사측은 관련 부서장급을 인사대기 조치했으며 자체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주관하는 총파업에도 동참할 계획이며, 22~23일은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한 뒤 현장 순회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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