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철민·김경문·김준엽군

울산시교육감, 선행 격려

▲ 노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을 막은 울산지역 고교생 김경문·김준엽·하철민군(왼쪽부터).
노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을 막은(본보 11월20일자 7면) 울산지역 고등학생 3명이 울산시교육감표창을 받는다.

울산기술공고 3학년 김경문·하철민군과 울산공고 3학년 김준엽군이 주인공이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 9일 오후 9시50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젊고 건장한 남자가 작은 체구의 할머니를 때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같은 중학교 출신의 이들은 이날 경문군의 할머니 병문안을 가기 위해 찾았다가 묻지마 폭행 장면을 목격했다. 경문군이 곧장 달려들어 남자를 말렸고, 철민군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며 증거를 확보하는 사이 준엽군이 경찰에 신고했다.

올해 8월까지만해도 복싱 선수였던 하철민군은 “거제 살인사건 등을 보면서 사회에 관심이 생겨 평소 이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거냐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막상 거짓말처럼 눈앞에 사건이 일어나니 바로 달려갔다”며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도 지나간 분들이 있는데 다 함께 나서서 도움을 주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철민군은 스포츠 재활분야에 경문군과 준엽군은 공대 계열로 대학을 진학할 계획이다.

한편 울주경찰서는 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77)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A(25·남)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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