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노조원 성향 분석하고 노조 선거 등에 개입한 정황 담긴 문서 폭로 관련

▲ 현대중공업

고용노동부가 21일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21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하 울산고용지청)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울산고용지청은 근로감독관 20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현대중공업 본사 노무 관련 부서를 찾아가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근로감독관들은 해당 문서가 게시된 내부 전산망을 확인하고 관련 문서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현대중공업 사측이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노조원의 성향을 분석하고 노조 선거 등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서가 폭로된 것과 관련해 이뤄진 것이다.

울산고용지청은 향후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에선 사측이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누고 회사에 호의적인 상위 3단계를 집중적으로 관리한 사실 등이 내부자 고발로 최근 드러났으며, 고용노동부는 내사에 착수했다.

노조는 사측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지난 20일 전면 파업을 실시했으며, 이날도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했다. 이어 오는 23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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