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던 울산중구의회(의장 신성봉) 복지건설위원회(위원장 권태호)의 행정사무감사가 뒤늦게 정상화됐다.

중구의회 복건위는 21일 오후 3시께 전날 예정됐던 주민생활지원과를 시작으로 소관 부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다.

일자리창출실 소관 상임위 배정을 두고 여당 측과 갈등을 벌이며, 이에 대한 항의성으로 천막위원회를 열겠다며 기싸움을 펼치던 복건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장을 굽혀 의회내 회의실에서 행감을 열기로 하면서 뒤늦게 행감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은 상황이다. 행감 시작전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복건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항의의 뜻으로 중구의회 복건위 활동을 원외로 나가 천막을 치고 하려고 했지만 박태완 중구청장은 주차장법을 들어 불허 입장을 밝혔고, 원외 행감시 관계 공무원을 출석시키지 않겠다는 엄포를 놨다”며 “또 신성봉 의장 역시 야당의 항의에도 어떤 중재나 소통, 협의 노력도 없이 행감을 방해하고 딴지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직적인 야당 탄압에 맞서 중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주어진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복건위는 주민들에게 부여받은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자 행감을 의회 내에서 임하겠다”며 “지금이라도 신성봉 의장과 박태완 청장은 공식적인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복건위 행감이 정상화 된 것과 관련해 신성봉 의장은 “불필요한 논쟁이 있었지만 잘 한 결정이다”면서도 “일자리창출실 소관 상임위 배정 문제는 여러차례 회의를 거쳤음에도 결론이 나지 않아 다수결 원칙으로 결정이 났다. 자기들 주장이 먹히지 않으면 모두 야당 탄압이냐”며 “원외에서 행감이 열릴 경우 녹화는 물론 속기에도 불편이 큰데, 행정사무감사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 생각해야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상화된 복지건설위 소관 주민생활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희성 의원은 각 동에 배치된 전담공무원의 편중 현상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현재 13개 동에 배치된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이 일부 동에 편중돼 있어 인력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중앙동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대상자 5708명에 전담공무원은 6명인데 반해 성안동은 6744명의 대상자에 전담공무원은 2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주민생활지원과 관계자는 “일부 동의 경우 휴직 등의 사유로 인해 현 인원이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복지대상인원에 맞춰 인력배분을 효율적으로 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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