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수소시내버스 시범사업 MOU체결식에서 조명래 환경부장관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자체장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시 비롯 6개 지자체와
수소시내버스 시범사업 협약
3월부터 2년간 총 30대 투입
2022년까지 1천대 보급 계획
내년 울산에 4~7대 운행 전망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버스를 정규노선에 투입한 울산시를 비롯해 내년에 서울·광주·창원·서산·아산 등 전국 6개 도시에 신형 수소전기버스 30대를 공급한다.

이와관련 울산시는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서울시, 광주시, 충청남도, 경상남도, 창원시, 서산시, 아산시 등의 지자체와 함께 수소버스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울산시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수소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서울과 광주, 경남, 충남, 창원, 서산, 아산 등 8개 지자체 대표 및 단체장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신형 수소전기버스.

환경부는 지난 5일 수소차 보급상황과 충전 인프라 여건 등을 감안해 울산 등 전국 6개 도시를 수소버스 시범사업 시행도시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2년간 총 30대의 수소버스를 도심지 내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부는 총 3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서울시(7대), 울산시(3대), 광주시(6대), 창원시(5대), 서산시(5대), 아산시(4대) 등에 배정했다. 수소충전소 유무와 지자체의 경유버스 대체 정책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경부와 산업부·국토부·울산시 등 지자체 및 현대자동차가 함께 체결한 MOU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MOU에 따르면 6곳의 지자체는 내년 3월부터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노선버스 등으로 총 30대를 운영한다.

아울러 이날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3개 회사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MOU를 체결하는 등 발대식을 개최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차량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 수요를 반영해 수소전기버스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는 무공해 차량일 뿐 아니라 전용 부품수가 많아 산업 및 고용측면에서도 그 효용성이 크다”면서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와 R&D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10월22일 전국에서는 가장 먼저 수소전기버스가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돼 현재 운행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울산에 최소 4대~최대 7대의 수소버스가 도심을 누빌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 본격 양산체계를 갖추고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형중·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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