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원 참가

▲ 21일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울산 총파업 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가 전국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울산에서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 반대와 유휴인력 구조조정,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관여 등 지역의 노사 현안이 산적해 ‘동투(冬鬪)’로 번질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윤한섭)는 구조조정 저지와 광주형 일자리 반대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대회를 21일 남구 태화강역 앞에서 열었다. 대회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원, 민주노총 조합원 등 3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작업복을 입고 머리에 붉은띠를 두른 채 “울산경제 파탄 내는 광주형 일자리 중단하라”, “재벌 적폐 청산하고 구조조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탄력근로 확대개악 중단과 ILO핵심협약비준, ‘노조할 권리’ 노동법 전면개정,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올바른 연금개혁 등을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광주형 일자리 추진과 관련해 “기존 자동차 노동자 일자리를 빼앗고 자동차 산업을 위기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박근태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은 조선업 침체에 따른 고용위기와 관련해 “지속적인 사측 구조조정으로 조합원들이 불안하다”며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로 노조 활동도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근무조가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파업,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7시간 파업하고 집회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측은 이날 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보고 향후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파업대회 참가자들은 1시간30분 가량 집회하고 롯데백화점 앞까지 1.5㎞가량 행진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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