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는 질환이다. 이에 정부는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해 만 5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를 받도록 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시행 중이다. 만약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일 경우에는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한다.

대장암 국가검진은 그동안 분변잠혈검사에 5000원, 추가 대장내시경 검사에 10만원 등 총비용에서 일부(10%)를 개인이 부담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두 무료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런 국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장암 국가검진을 받은 사람은 대상자 10명 중 4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기간에 국가 대장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전체 대상자의 40.4%였다. 특히 대변에 혈액이 묻어나오는지를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된 사람 중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우는 28.8%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볼 때 분변잠혈검사를 받은 10명 중 7명은 대장내시경으로 이어지지 않아 대장암 관리에 소홀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대변을 직접 채취해 가져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분변잠혈검사 검진율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창균 교수는 “양질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검사 전 식사를 조절하고, 대장정결제를 잘 복용해 깨끗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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