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조1551억원 확정
전년대비 332억원 늘어
신규사업 89건 995억 확보
경제위기 극복 탄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 공약 3건만 반영

▲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5년 연속 2조원대 국가예산 달성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5년 연속 2조원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지역 경제위기 극복과 민선 7기 시정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지난해 2조1219억원 대비 332억원 늘어난 2조155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회 단계에서 619억1000만원이 증액됐다.

SOC 사업비가 줄었지만 신규사업이 지역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사업을 중심으로 89건에 995억원이 반영돼 신성장산업 육성과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 예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SOC 분야 등을 제외한 일자리 창출, 문화·체육·관광, 안전·환경, 보건·복지 사업 예산이 전년대비 모두 증액됐다.

일자리 창출 분야는 394억원이 확보돼 조선업 위기에 따른 퇴직자 지원,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퇴직자 지원을 위한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62억5000만원), 조선업 퇴직자 재취업 지원사업(13억원), 조선해양산업 퇴직인력 활용 전문 인력 양성사업(4억원) 등이다.

청년실업 해소와 창업 지원사업으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61억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23억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22억5000만원), 창업선도대학 육성(20억원), 울산청년창업펀드(17억5000만원) 등이다. 이외에도 신정평화시장 청년몰 조성사업(6억원)이 신규로 추진된다.

 

산업·R&D 분야에서는 3580억원이 반영됐다. ICT융합 Industry4.0S(조선해양)(166억원), 산업시설 유틸리티성 자원공유 서비스실증사업(12억5000만원·신규), 제조서비스융합 중소벤처 지식산업센터 구축(10억원·신규), 울산 차세대전지 종합지원센터 건립(96억원), 울산 게놈프로젝트(39억원), 3D프린팅 벤처 집적 지식산업센터 건립(44억원) 등이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추진된다.

보건·복지 분야는 정부 복지분야 지원 확대정책에 따라 대폭 증액돼 아동수당 535억원, 장애인연금 121억원,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15억원 등 6630억원이 책정됐다.

안전·환경 분야는 1104억원이다. 수소차 보급 사업(112억원),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6억원), 울산석유화학단지 지상 통합파이프랙 기본설계 용역(5억6000만원) 등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언양읍성 보수정비 65억원, 울산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조성 49억원, 호계문화체육센터 건립 32억원 등 362억원을 확보했다.

도로 등 SOC 분야는 울산신항 인입철도 사업,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사업 등 사업이 마무리되거나 사업기간이 연장되면서 지난해 대비 457억원 줄어든 9312억원이 반영됐다.

반면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 대선공약 중에서는 새울원전 현장방사능 방재지휘센터 건립 등 3건만 반영돼 차질이 우려된다.

송철호 시장은 “산업·고용 위기대응지역으로 지원된 목적예비비를 포함할 때 지난해 대비 1281억원이 늘어난 성과를 냈다”며 “조선업 위기로 시작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수차례 강조하고, 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결과로 어렵게 확보한 국가예산인 만큼 요긴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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