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8940억 투입된 공사

화물차 통행량 전국 최다

물류비 年 460억 절감 기대

▲ 12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경주휴게소 하단주차장에서 열린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간 확장개통식에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석기·이만희 국회의원 등 참석 내빈들이 개통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막혔던 경부고속도로 영남권 물류동맥이 7년 공사 끝에 시원하게 뚫렸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경주휴게소에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울주군 언양읍과 경북 영천시를 잇는 언양~영천 구간(55㎞) 확장(본보 12월5일 1면) 개통식을 열었다.

지난 1969년 12월 개통돼 50년 가까이 사용한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간 왕복 4차선 구간은 경부고속도로의 마지막 남은 미확장 구간 중 하나였다.

왕복 4차로의 좁은 차선 탓에 상습 정체가 빚어져 ‘국도보다 못한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받는 병목구간이었고, 굽은 도로 등 불량한 선형으로 사고 위험성도 높았다.

지난 2011년 12월께 공사에 들어갔지만 공사 도중 문화재가 대거 출토되며 공정이 중단되기도 했고, 공사 과정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라 지역사회의 조속한 공사 마무리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총 사업비 8940억원이 투입돼 7년만에 왕복 6차선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 구간 통행속도는 시속 27㎞(68→95㎞/h) 빨라지고, 통행시간은 15분(50→35분)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해당 구간은 화물차 통행 비율이 45.3%(전국 고속도로 평균 28.5%)로 전국에서도 화물차 통행량이 가장 많았던 만큼 이번 확장 개통에 따라 원활해진 교통흐름으로 연간 약 46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산업도시 울산(울주군)과 천년고도 경주를 경유해 영천시를 잇는 노선으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져 주변 관광명소로의 접근성도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간내 편의시설도 개선됐다. 늘 주차공간이 부족해 붐볐던 언양휴게소(부산방향)는 주차면수가 164면에서 236면으로 크게 확대됐다. 졸음쉼터도 4곳이 추가돼 도로 이용객의 휴식공간이 늘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교통정체 해소 등을 위해 기존 도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간선도로망을 확충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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