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대비 전술 다듬기

16·20일 U-23팀과 연습경기

한곳 모인 시너지 효과 발휘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사흘째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울산 전지훈련 3일차인 13일 하루 두 차례 훈련으로 차근차근 발을 맞추며 담금질의 강도를 높였다. 벤투호는 오는 16일과 20일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울산에 소집된 A대표팀은 첫 날 늦은 오후 한 번 훈련을 진행했고, 12일에는 오전에 한 차례만 훈련한 뒤 휴식을 취했다. 훈련 사흘 째인 이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아시안컵에 대비해 전술 다듬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오전 벤투 감독이 대전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콘퍼런스 참석차 자리를 비웠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이 분담해 지도에 나섰다.

지난 12일 훈련의 초점이 후방 빌드업이었다면, 이날은 압박과 탈압박이 주제였다.

필드 플레이어들이 4명씩 4팀을 이룬 가운데 한 팀이 압박을 들어가면, 다른 한 팀은 이를 피해 끊김 없이 패스를 연결하는 연습을 역할을 바꿔가며 했다. 같은 팀 김진수(전북)의 실수가 나오자 김영권(광저우)이 따끔하게 “정신 차려”라고 외치는 등 치열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복할수록 원활해지는 선수들의 움직임에 필리페 쿠엘료 수비코치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까지 합류해 그라운드 절반을 이용한 9대9 미니게임으로 앞선 훈련 내용을 활용하는 기회도 가졌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팀엔 김민재(전북), 권경원(톈진), 주세종(아산), 홍철(수원) 등이 호흡을 맞췄고 막내 조영욱(서울)이 선봉에 선 다른 팀에선 이용(전북), 김영권, 박지수(경남), 김진수가 수비진을 이뤘다.

이날은 총 18명의 선수가 훈련을 진행했고 14일에는 FA컵 결승전 피로 회복차 휴식을 부여받은 김인성, 박주호(이상 울산)와 조현우, 김문환(이상 대구) 등 4명이 추가로 합류한다.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황인범(대전)은 12일에 이어 이날도 훈련에서 제외됐다.

A대표팀은 오는 16일과 20일 U-23세 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또 U-19 대표팀은 14일과 18일 U-23세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연령대 대표팀이 울산에 함께 모여 전지훈련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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