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발전단지 조성계획 발표
지역사회 인프라 개선·보상도 제시

▲ 울산시는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발전단지 조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선7기 출범 이후 울산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 육성과 부유식 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울산시는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송철호 시장과 민간업체 관계자 및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국책과제로 추진 중인 기술개발 프로젝트 내용발표와 민간투자자들의 발전단지 조성계획,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5MW급 이상 부유식 대형 풍력발전기 기술개발’을 추진 중인 에이스엔지니어링은 향후 40년이 지나면 기존 에너지보다 재생에너지의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9~2030년께 효율 역전시점이 다가올 것이며, 현재 기술이 활성화되는 만큼 역전시점은 2~3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정훈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장은 ‘200MW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발표를 통해 울산 해안에서 58㎞ 떨어진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민간주도의 발전단지 조성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부유식해상풍력사업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간담회에서 조성계획을 밝힌 SK E&S와 CIP, GIG, WPK 등 4개 기업이 1GW급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계획을 소개했다.

이들은 울산 인근 약 60~62㎞ 해상에 200MW급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 1GW급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풍황계측 장비인 라이다 설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기업들은 어업인과의 공생과 지역인재 채용, 지역기업 활용 등 지역상생 방안에도 중점을 뒀다.

이들은 사업이 본격화되면 관련 분야에 지역 대학생의 취업 지원이 가능하며 제작 및 유지 보수분야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인구증가 및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역사회 인프라 개선 방안으로 주민센터 건립 및 도로 포장과 지역 문화활동 및 행사 지원방안도 공개했다. 주민펀드 조성을 도와 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 어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으로 인한 어민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절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업 개발 및 운영단계에서의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 환경단체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기술 노하우를 지역 기업에 이전해 공유하고 부유체 개발기술도 전수한다는 기업도 있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역 어민들은 사업 추진에 따르는 어장 피해에 대한 우려를 잇따라 제기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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