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내년도 수출 전망 조사

“악화” 24% “개선” 18% 응답

선박·컴퓨터는 개선 전망 높아

울산의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일반기계와 철강 등의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은 올해와 유사 또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제조업 157개사를 대상으로 내년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58.0%로 가장 많았으며 악화할 것이란 응답(23.6%)이 개선될 것이란 응답(18.4%)보다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내년도 수출 악화 전망이 개선 전망보다 우세한 업종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자동차부품, 섬유 등 7개 업종에 달했다. 수출 개선 전망이 악화 전망보다 우세한 업종은 선박, 디스플레이, 컴퓨터, 가전 등 4개 업종이다. 무선통신기기는 내년도 수출실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수출 기업들은 ‘내년도에 가장 우려되는 수출환경’으로 보호무역주의 확대(19.7%)를 꼽았다. 다음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9.1%), 수출 경합국과의 경쟁심화(17.8%), 환율변동성 확대(14.6%),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14.0%),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13.4%)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기업들이 내년도 수출확대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수출시장 다변화(30.6%)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원가 절감(28.7%),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통상압력 대응(12.1%), 신제품 개발(11.5%), 해외마케팅 강화(10.8%) 등을 꼽았다.

수출기업들이 수출확대를 위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가로는 중국(37.6%)이 가장 많았고, 미국(20.4%), 동남아(16.6%), 일본(7.0%), 서유럽(6.4%), 중동(4.5%)을 꼽았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응답기업 10개사 중 8개사가 내년도 수출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내년도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