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별빛축제

비교적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겨울축제가 관람객을 맞는다. 대한민국 대표정원을 갖춘 전남 순천에서는 화려한 빛의 축제로 겨울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경남 거제는 겨울철 별미인 대구를 주제로 한 먹거리 축제를 마련했다. 또 강원도 화천에서는 내년 1월 개막할 산천어축제를 미리 알리기 위한 작은 축제 ‘선등거리 점등식’을 연다.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이번 주말,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축제 속으로 떠나보자.

순천만국가정원 겨울엔 빛축제로 장식

◇순천 별빛축제

겨울축제하면 불빛축제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서문 일원에서 21일부터 별빛축제가 열린다.

내년 2월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정원에서 겨우내 놀자’를 주제로 한다.

먼저 순천만습지센터 내 1~2층에 설치될 ‘정원 속 동화나라’는 대형 키즈카페를 연상할 만한 놀이터로 조성된다. 어린이 동화를 모티브로 한 정원 속 동화나라는 캐릭터 전시존(포토존), 아트·직업 체험존, 놀이존, 부모들을 위한 북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한국정원을 배경으로 리얼한 야생의 세계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나이트사파리’다. 빛과 정원의 대 자연을 ICT기술로 결합시킨 미디어아트쇼는 관람객에게 생동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 중 주말·공휴일에는 마술, 마임, 슬랩스틱 코미디 등이 결합된 ‘우카탕카’ 코믹쇼가 하루 2회 진행된다.

서울 시민청서 열리는 연말 나눔 축제

◇모두의 시민청-잘돼지 2019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의 해 ‘2019년 기해년’을 맞아 21~23일 서울 시민청 일대(지하 1층)에서는 ‘모두의 시민청-잘돼지 2019’ 연말 축제가 개최된다.

시민청 시민플라자 한켠에선 다양한 낚시 장비로 ‘복돼지’를 낚는 ‘돼지 낚장!’ 낚시터가 열린다. 잡은 수에 따라 건강, 풍요, 인간관계 등 의미를 담은 기념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지만 버리기는 아까웠던 물건을 ‘돼깨비 전당포’에 가져오면 다른 사람이 가져온 물건과 교환할 수 있다.

모두의 시민청이 진행되는 3일간 매일 오후 2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선 어쿠스틱 공연, 탭댄스, 뮤지컬 등의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진다.

▲ 거제대구수산물축제

산천어축제 앞서 선등거리 불 밝힌다

◇화천산천어축제 선등거리 점등식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5일 개막에 앞서 오는 22일부터 화천읍 시가지 특설무대에서 선등거리 점등식을 연다.

2만7000여 개의 산천어 등은 화천군민 2만7000명 모두의 꿈과 새해 소망을 담아 이날 선등거리의 밤하늘을 밝힌다.

수많은 산천어 등이 연출하는 화려한 빛의 향연은 화천의 밤을 낮보다 더 화려하게 만든다. 선등거리는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2월 초까지 매일 밤 이어진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선등거리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페스티벌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이 시간에는 거리 퍼레이드와 무도회, 깜짝 이벤트, 찾아가는 상가 이벤트, 버스킹 공연, 걸 그룹 커버댄스 공연 등이 열린다.

▲ 화천산천어축제 선등거리 점등식

거제서 겨울 대표어종 대구 참맛 즐기기

◇거제대구수산물축제

경남 거제에서는 수산물축제가 이틀간 진행된다.

12회째로 열리는 거제대구수산물축제는 겨울철 거제를 대표하는 어종인 대구와 청정의 쪽빛바다 거제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축제로 오는 22일과 23일 이틀 간 대구의 주산지인 거제도 외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대구는 외포해역을 중심으로 겨울철 거제바다에서 잡히는 대표적 어종으로 매년 12월부터 1월 사이 맛이 최고이며, 날씨가 추워질수록 어획량도 증가하고 대구의 얼큰함과 그 진맛도 깊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는 겨울철 대구 맛보고, 즐기고, 함께 체험할 수 있고 거제지역의 다양한 수산물을 홍보함은 물론 조선산업의 경기불황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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