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하반기 용역 마무리되면 우선등재목록으로 격상 신청 예정

등재목록 올라도 세계유산 선정 되려면 실사탐방등 3~4년 걸려

▲ 대곡천 항공사진.
울산시가 대곡천암각화군 세계유산등재기반 마련을 위한 용역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 연말 대곡천암각화군이 문화재청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에 포함될 경우, 이르면 2022년께 세계유산등재 가능성도 내다볼 수 있다.

시의 대곡천암각화군 세계유산등재기반 마련을 위한 용역사업(3억원)은 10년 째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만 머물러있는 대곡천암각화군에 대해 실질적인 등재작업이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사전작업이라 할 수 있다.

울산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올 하반기 완료될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대곡천암각화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서 우선등재목록으로 한단계 격상시켜 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이 이를 받아들여 대곡천암각화군을 세계유산 선정을 위한 유네스코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려면 총 15건에 달하는 잠정목록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청 내부조율과 유네스코 실사탐방 등 최소 3~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재 문화재청이 세계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야고분군’ 역시 2015년 우선등재목록에 오른 뒤 지금까지 등재작업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내년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전에 해야 하는 우선등재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등재 후보로 선정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유산업무를 담당하는 조규성 시 계장은 “그 동안은 시급한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에 밀려 ‘대곡천암각화군 세계유산등재’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보존안과 등재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관련 용역사업은 그 동안 시나 군 단위에서만 추진됐는데, 이번 용역은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향후 대곡천을 우선등재목록에 올리는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와 함께 민·관·학이 공동참여하는 ‘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를 내달 구성할 예정이며, ‘대곡천 암각화군 역사관광자원화’를 위한 또다른 연구용역사업도 실시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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