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백리대숲 시민 대토론회
시민들 찾게끔 만들기 위해
대중교통·매점등 구축하고
대나무 보존·유지도 관심을
시는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을 위한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시민 대토론회’를 10일 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시민 및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토론회는 송철호 시장이 직접 백리대숲 조성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시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 질의응답 시간에 시민 이충남씨는 “울산시가 많은 돈을 투입해 새로운 관광메카를 만드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울산하면 백리대숲이 생각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담양 죽녹원 등 대나무를 활용한 관광지를 벤치마킹해 장점만을 접목시키면 우리나라 최고의 대나무숲이 조성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울산을 찾았을 때 머물고 싶고, 다시 오고 싶은 곳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주군 주민 배만진씨는 “태화강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이 되면 안 된다”며 “곳곳에 음수대와 매점을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찾게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민 김기덕씨는 “전 세계 대나무 품종이 1200개 정도 된다고 들었다. 나라별 대나무를 심으면 세계적인 관광메카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로 숲길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태화강보전회 김숙자 사무국장은 “백리대숲을 오가는게 편하도록 대중교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고, 울산생태관광해설사회 장분자씨는 “백리대숲 구간이 길기 때문에 이동수단(뗏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새로운 대나무 숲 조성도 중요하지만 대나무의 보존과 유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시민은 “태풍 차바와 콩레이 내습 당시 십리대숲의 대나무가 많이 훼손됐다”며 “백리대숲 조성 이후 유지 보수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간격을 넓게 대나무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사업 우리나라 생태관광지 26선에 선정된 태화강의 특화된 관광자원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석남사에서 선바위, 십리대숲을 거쳐 명촌교에 이르는 총 40㎞ 구간에 대나무 숲을 만들 계획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