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10일 울산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달라지는 주요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조망권 침해·트램경유등 문제
사업진행 따른 여론수렴 필요
시민광장 난제속 2월 공청회
임기내 불가능 전망도 제기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중인 공업탑 스카이워크 건립사업과 시민광장 조성사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장기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임기 내 실현 가능성이 낮아 폐지된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10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업탑 스카이워크 건립사업과 시민광장 조성사업에 대해 “사업 추진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실패를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사업인 만큼 충분한 검토와 여론수렴 등을 거쳐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사업 모두 구청장 임기 내 실현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사업은 원점에서 재시작 또는 사실상 물건너 간게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업탑 스카이워크 건립사업은 울산을 상징하는 공업탑로터리에 ‘스카이워크’(공중보행로)를 설치해 공업탑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 확보와 함께 공업탑 상권 활성화, 문화·휴식공간 제공 및 시민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꾀한다는 취지로 김 청장이 지방선거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다. 총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 완공목표로 하고 있으나 조망권 침해 등 민원 우려와 운전자 시야 확보 애로 문제,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추진 시 공업탑로터리 경유에 따른 울산시와의 협의 문제 등 여러가지 난제가 얽혀 있다. 남구 내부에서도 지상 건축물 건립 보다는 연결통로를 지하화 해 지하상가 조성 방안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총 사업비 210억원을 들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시민광장 조성사업도 난제가 적지 않다. 애초 시민광장은 소통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로 ‘민주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울산대공원 동문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었다가 남구청 주차장 부지(8100㎡)로 변경됐다. 그러나 청사 일대 지반이 연약해 공사시 구조진단 등 안전성 관련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남구는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전략사업과에서 이 두 사업을 전담해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하게 진행된 부분은 없는 실정이다. 남구는 우선 시민광장은 2월 중순께 주민과 구의원, 전문가 등을 초청한 가운데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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