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에서 오토캠핑을
기존에 조성된 바다체험장 활용
캠핑사이트 25면·주차장등 계획
북구, 용역비 1억 당초예산 편성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인근 낚시공원·활어직판장 연계
해양관광지로 자리매김 기대감
30억 소요 전망…예산확보 관건

울산 북구가 당사동에 전국 최초로 해상오토캠핑장 조성을 추진한다. 바다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해상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면 당사항 일대가 인근 당사해양낚시공원과 활어직판장 등 연계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북구에 따르면 당사동 508 일원 공유수면에 6200㎡ 면적으로 해상오토캠핑장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기초조사와 주민의견 수렴 등을 마치고 타당성용역을 발주하기 위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북구는 이를 위해 당초예산에 용역비 1억원을 편성해놓은 상태다.

해상오토캠핑장은 바다 위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사이트 25면, 다목적 이벤트광장과 화장실, 샤워실 등 공동이용시설과 주차장, 연결통로 등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3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기본설계용역 실시를 위해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북구가 지난 2014년 당사해양낚시공원 일대에 조성한 바다체험장을 활용한다. 앞서 북구는 바다체험장을 조성하고 고둥 줍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해양인프라를 구성하려 했지만 최근 이를 포기했다.

안전 문제를 위해 체험장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고 파고 높이를 줄였는데, 이 때문에 바다체험장에 들어가면 부유물과 이물질 등이 떠다녀 도저히 체험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조성한 바다체험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던 북구는 이곳이 공유수면이라는 점과 캠핑을 즐기는 시민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착안해 해상오토캠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유수면이기 때문에 토지보상이나 수용 등의 협의절차가 생략돼 사업기간과 예산이 크게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었다.

관건은 예산 확보다. 현재 추정사업비는 총 30억원으로 북구는 기본설계용역 등 기초 단계를 마무리한 뒤 정확한 사업비를 추산하고 부족한 예산은 추경이나 국·시비나 민간투자 등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북구는 해상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면 인근 당사해양낚시공원과 활어직판장 등 기존 시설들과 연계해 북구만의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북구 관계자는 “바다 위에서 캠핑할 수 있는 해상오토캠핑장은 전국에서도 사례가 없는 시설로 북구가 처음”이라며 “해양·레저로 특화된 관광지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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