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건물·6학급 이상등 대상

기존 사립·폐원 유치원 매입해

2곳 내외 설립·2020년 개원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 사례

울산시교육청이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만드는 방식인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진행한다. 매입형 유치원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 사례다.

시교육청은 2020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지역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매입형 단설유치원 2개원 내외를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유아교육전문가, 학부모 등 10명으로 구성된 울산 매입형 유치원 선정위원회를 열고 공모계획을 확정했다.

매입형 유치원은 기존 사립유치원이나 폐원 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설립·운영된다. 유치원을 신설하는 것보다는 비용이나 시간면에서 훨씬 경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유치원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매입만 이뤄지면 개원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자가소유, 단독건물, 6학급 이상 설립·운영중인 사립유치원이나 폐원 유치원이 대상이다. 관계법령에서 정한 시설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유치원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유치원은 제외된다. 매입은 감정평가 등을 통해 금액을 산정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달 진행한 매입형 유치원 공모때 서울 사립유치원 7.8%에 해당하는 51곳이 신청서를 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0곳 안팎의 매입형 유치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은 2021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확대하기 위해 지역 초·중·고교 4곳을 대상으로 병설형 단설 유치원 설립을 위한 세부계획도 세우고 있다.

교육청은 올해 병설유치원 50학급을 증설하고, 단설유치원은 내년 4곳, 2012년에 4곳을 신설 추진한다. 지역별로는 중구 1곳, 남구 3곳, 동구 1곳, 북구 2곳, 울주군 1곳이다. 공립유치원 확대에는 모두 5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교육부 지원금과 자체부담으로 충당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응모에 참여하는 유치원 중 선정기준에 부합되는 유치원이 다수일 경우 지역별 신설계획을 고려해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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