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관광호텔 건립부터 해상케이블카 조성까지

▲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전경).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2004년 수립된 조성계획 수정해
주변 관광자원과 시너지 극대화

옛 교육연수원 활용에 방점
공원법상 유스호스텔만 가능
리조트·호텔로 선회하려면
해당용지 공원부지서 제척해야

해상케이블카 조성도 추진
올부터 시작 2022년 완공 목표
길이 1.5㎞로 500억 투입 전망
현대건설·대명리조트 참여의사

울산시가 전국 유명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의 새판 짜기에 본격 나섰다.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이 역점을 둔 대왕암공원을 종합휴양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 행정절차로, 최대 관심은 복합문화관광호텔로 민간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옛 울산교육연수원에 집중되고 있다. 울산시는 수정안에 담아 전문기관에 별도로 맡겨 세부실행 전략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대표관광지 육성 착수보고회

울산시는 23일 전통시장 지원센터에서 대왕암공원조성계획(변경)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한신엔지니어링과 울산발전연구원이 맡았다. 공원녹지 분야, 도시계획 분야, 관광진흥 분야로 구성된 이번 용역은 지난 2004년 수립된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을 민선 7기 관광비전에 맞게 수정해 주변 관광휴양자원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용역 대상범위는 공원면적 94만2000㎡ 중 이미 설치된 공원시설 및 민자 상가, 미조성 부분(섬끝마을·국방부 소유·공유수면)을 제외한 시설부지다.

용역의 방향은 대왕암공원의 성격과 부합되는 주제를 설정해 이미 조성된 공원시설과 상호연계나 보완가능한 효율적인 공원조성계획 수립에 맞춰진다. 주 내용은 △공원 현황조사 및 계획 검토 △개발여건분석(자연·환경·인문환경 조사, 법령 및 절차 검토) △기본구상 △기본계획 △사업계획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위한 인허가 수행 전략 등이다. 또한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대왕암공원 개발시 일어날 수 있는 사전재해영향성검토도 연구한다. 사전재해영향성검토에는 △대상지역 유역 및 재해현황조사(기상, 수문 및 해상특성 조사 등) △재해영향예측(개발 전후 재해영향 예측, 시설입지선정 타당성검토 등) △재해영향저감(재해저감대책 효과 분석 등) 대책도 수립한다.

 

◇교육연수원 부지활용방안 관심

대왕암공원의 마스터플랜을 민선7기의 정책기조에 맞게 재설정하는 목적이 있지만, 무엇보다 용역은 옛 교육연수원 부지 활용방안 수립에 방점을 찍는다. 교육연수원은 대왕암공원 한 가운데 위치해 활용방안에 따라 공원 전체의 분위기나 테마가 달라질 수 있는 요지다.

현재 울산시는 면적 2만5000㎡의 교육연수원 부지에 체류형 관광 육성을 위한 복합문화관광호텔 건립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재 3개정도의 기업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지며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문제는 숙박시설 건립을 위해 행정적 요건을 갖추는 등의 제도적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현재 공원법에 따라 대왕암대공원의 면적이 100만㎡이하라서 교육연수원 부지에 들어설 수 있는 숙박시설은 ‘유스호스텔’이 유일하다. 공원의 전체 면적이 그러나 유스호스텔 유치사업은 전국적으로도 성공사례가 거의 없고, 만성적자 운영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를 기대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리조트나 호텔 등으로 방향을 선회하기 위해서는 공원부지에서 제척해야 한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대왕암 해상케이블카 조성계획도 담는다. 앞서 수립한 민자개발 방식의 해상케이블카 사업계획에 따르면 약 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1.5㎞에 이르는 해상케이블카를 2022년까지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현대건설(시공사)과 대명리조트(시행사)가 사업제안서를 짜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교육연수원과는 달리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대왕암 공원 부지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용도 변경이 수월한 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교육연수원 부지는 현재 숙박시설이 유력하지만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최적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