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컨트롤타워 역할

市, 2024년 설립계획 마련

월등한 인프라 경쟁력 우위

울산시가 수소산업진흥원 유치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수소산업을 선정하고 수소산업생태계 구축에 힘써온 울산시가 수소산업 메카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행보다. 수소경제활성화법 제정과 타 지자체와의 경쟁구도가 부담이지만, 정부가 울산을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육성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오는 2024년까지 국비와 시비 400억원을 투입하는 수소산업진흥원 설립계획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소산업진흥원은 이채익 국회의원(울산남갑)이 2018년 5월 발의한 수소경제활성화법에서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설립해야 하는 정부기관이다. 수소산업진흥원 업무는 수소 경제 정책 수립, 수소 관련 연구개발, 연관산업 육성, 수소생산과 충전, 보급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양성 등 다양하다.

울산시는 현재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소생산량은 82만t으로 전국의 50%에 달한다. 수소배관망은 120㎞로, 전국 200㎞의 60%를 차지한다. 2013년 2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를 울산에서 양산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세계 최대 수소타운을 조성하기도 했다.

2018년 기준으로 361대에 달하는 수소차가 운행 중이어서 국내 최대 수소전기차 보급지역이기도 하다. 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수소택시 10대가 시범 운영했고, 지난해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 노선도 운행 중이다. 394억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도 구축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이용한 수소 경제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정부도 혁신성장 3대 분야로 수소 경제를 선정했다. 수소산업의 컨트롤타워인 수소산업진흥원이 울산에 건립되면 국가차원에서 경쟁력이 확보되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2050년 세계 수소경제가 25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소 경제사회를 선도하고 수소산업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수소산업진흥원을 울산에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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