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기운차림 봉사단

▲ 기운차림 봉사단은 천원식당인 ‘기운차림 식당’ 이외에도 매달 홀몸노인 등 10명에게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남구 신정시장 후문에 ‘기운차림 식당’
하루 평균 100여명 방문…노인 주고객
명절엔 효잔치·홀몸노인 반찬 봉사도

사단법인 기운차림 봉사단(단장 이수영)은 울산지역에서 천원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전국에 17곳이 있는데 울산지부는 지난 2016년 12월에 창단됐다.

기운차림 식당은 울산시 남구 신정시장 후문에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식당을 열고 있다. 말 그대로 기운을 차리게 해준다는 기운차림은 힘과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의미다. 기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준다는 의미에서 명칭을 쓰고 있다.

주로 노인분들이 이 식당을 찾는데 점심 한끼 가격은 1000원이다. 공짜로 먹으면 얻어먹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고 당당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 점심 시간에는 하루 평균 1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메뉴는 기본 김치에 국 종류 하나, 반찬 두가지 정도로 나가고 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식당에서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효잔치도 열고 있다. 이날에는 불고기나 잡채, 과일 등 특식도 제공한다.

현재 60세 이상 노인들만 대상이지만 반응이 좋아 60세 이하 시민들도 찾고 있어 봉사단은 연령대를 높이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봉사단 회원은 180여명이다. 월 1만원의 회비나 일시 후원금으로 식당 운영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

봉사단은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 홀몸노인 10명에게 반찬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겨울 캠페인으로 신정동 주민센터에 노인들을 위한 내의도 기부하고 있다.

봉사단은 여력이 생기면 천원식당을 한 곳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이수영 단장은 “회원들의 기부 등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 기업체들의 기부도 절실한 상황이다”며 “지역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더 기운찬 밥을 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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