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NS

 임희정 아나운서가 연일 화제다.

지난 1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 임희정은 자신을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표현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임희정은 '잘난 용'이 아닌 '개천에서 난'에 방점을 찍었다. 임희정은 "부모가 빈궁한 생활을 했다 해도 피나는 노력을 하면 원하는 꿈도 이루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이 속담은 딱 나를 설명하는 한줄"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도 채 다니지 못하고 몸으로 하는 노동을 어려서부터 해오다 몸이 커지고 어른이 되자 가장 많은 일당을 쳐주던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시작해 50년 넘게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했고 8남매의 장녀로 10대에 동생들을 돌보는 엄마 역할, 집안일, 가족들 뒷바라지를 5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은 1984년생으로 대학원 공부까지 했으며 10년 차 아나운서이고 방송도 하고 글도 쓰고 강의도 하고 아나운서 준비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고 밝혔다. 

임희정은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숨기고 부끄러워하며 살아온 지난날들이 너무나 죄송스럽고 후회스러워"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꿈에는 형편이 없고 친구들의 아버지가 맞고 내 아버지가 틀린 것이 결코 아닌데 그들 기준에 맞춰 비교하며 나는 빨간 펜을 들고 나 스스로 잘못된 채점을 했다"며 "그것은 애초부터 정답이 없는 문제였고 문제도 아니었다"고 반성했다.

한편 임희정은 광주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사내 아나운서로 시작해 지역 MBC에 입사한 바 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전향, 라디오 DJ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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