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텍사스 최고참이지만
가장 이른 시간 훈련장 도착
건강 유지하면 주전 문제없어

▲ 2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배팅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19년 차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한 경기만 뛰어 보는 것’이 목표였다”고 19세의 자신을 떠올렸다.

당시와 지금의 추신수는 다르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추신수는 2019년 텍사스 최고참이자, 클럽하우스 리더가 됐다. 빅리그 15년 차인 올해에도 오전 5시 전에 훈련장에 도착한다. 아드리안 벨트레의 은퇴로 팀의 최고참이 됐지만, 전혀 느슨해지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만난 추신수는 ‘개인 기록’이 화두에 오르자 과거부터 떠올렸다. 메이저리그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추신수는 “사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상대하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사실 나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선수가 아니다. 오래 뛰다 보니 여러 기록이 따라오고 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올해 15번째 빅리그 시즌을 준비한다. 시즌 초에 1500안타, 1500경기를 달성하고 시즌 중반에 200홈런(현재 189개)을 채우는 기분 좋은 시나리오가 눈앞에 있다.

추신수는 차분히 2019시즌을 준비한다. 추신수는 개인 통산 출루율 0.378을 기록 중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젊은 사령탑’ 크리스 우드워드(46) 감독은 출루에 능한 추신수를 테이블 세터로 기용할 전망이다.

관건은 ‘건강’이다.

추신수는 2016년 부상으로 48경기만 뛰었다. 2017년에는 149경기, 2018년에는 146경기에 나섰다.

건강만 유지하면 주전 자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에게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과 꾸준한 활약을 주문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날 스프링캠프 팀 훈련을 앞두고 “추신수는 성공한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이라며 “클럽하우스에서는 리더 역할을 하고, 그라운드에서는 꾸준한 활약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다. 늘 자신의 할 일을 충실히 한다”고 성실한 추신수의 모습을 칭찬했다.

사실 이미 추신수는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추신수는 21일 훈련을 잠시 멈출 때 후배들과의 대화를 주도했다. 끊임없이 농담하며 후배들을 웃게 했다.

하지만 훈련 중에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텍사스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추신수는 늘 야구에 관해 이야기한다. 시즌 중에나 스프링캠프에서나 늘 다른 선수에게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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