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흥섭 신임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 남흥섭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은 취임 후 가장 우선적인 목표가 공항이용객의 수요창출이라고 밝혔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 됐을땐
인프라 개선·공항개발도 논의
근거리 국제선 운항 가능성도

남흥섭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은 공항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한 첫걸음은 충분한 수요의 뒷받침에서 시작된다며, 이를 위해 울산시와 함께 안정적으로 노선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마중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취임한 남 울산지사장은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공항)의 배후수요를 감안한 기대여객에 비해 수요가 너무 적다”며 항공노선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타 공항과 동등비교가 가능한 제주노선을 놓고보면 지난해 대구는 일평균 약 5100명, 김해는 일평균 1만1200여명, 광주는 약 5000명이 이용했는데 울산은 일평균 738명 정도 이용했다”며 “경주를 포함한 울산의 배후인구가 141만명이다. 대구경북권 460만명, 광주권이 334만명 정도라고 한다면 배후인구 비례에 비해 여객 차이가 더 크게 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같은 차이는 공급의 부족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며 “항공노선이 없다보니 시민들이 불가피하게 대구나 김해를 이용하게 되고, 일부는 교통불편을 이유로 여행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제가) 울산에 있는 한 1편이라도 항공노선을 더 유치해서 지역주민들이 여행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울산시와 함께 힘을 합쳐 슬롯 하나라도 더 확보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 지사장은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됐을 때 인프라 개선이나 공항개발 등도 자연스레 논의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제1의 산업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공항이라고 본 그는 제주노선 증편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본 등 근거리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등도 시험삼아 한 두차례 띄워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도록 울산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취항을 추진중인 소형항공사와 관련해서는 울산기점 노선의 안정적 유지와 함께 울산에서 접근이 어려운 틈새노선 운항이 실제 이뤄질 경우 시민 항공교통편의가 좋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산시가 국제적 경쟁력과 가치를 가진 명실상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인이 오가는 창이 중요하다. 그만큼 울산공항의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돼야 할 부분이다”며 “울산공항은 동남권 국제공항(김해·대구)의 폭발적 수요를 일시 흡수·처리하는 Reliever(구원투수·완화장치) 공항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정립과 지역사회와의 소통 및 협업을 통해 활용방안을 모색해 갈 것이다. 최상의 안전과 서비스로 보답할테니 시민들도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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