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주니오 ‘결승골’
상하이 상강에 1대0 승

▲ 1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울산의 김인성이 상하이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이날 울산현대는 후반 21분에 터진 주니오의 결승골로 상하이 상강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상하이 상강에 당했었던 패배를 정확히 1년만에 설욕했다. 앞선 2경기 원정 무득점·무승부 부진을 떨치고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첫 승리도 함께 따냈다.

울산은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2차전 상하이 상강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울산은 선발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외국인 공격수 주니오 대신 비밀병기 김수안이 김인성과 함께 투톱을 이뤘고 중원에는 김보경, 믹스, 김태환, 박용우가 자리했다. 수비라인에는 이명재, 윤영선, 블투이스, 김창수가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이에 맞선 상하이도 브라질 특급 3인방인 헐크, 오스카, 엘케손을 선발 출장시켰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의 신경전이 달아올랐다. 울산은 전반 20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193㎝ 장신 공격수 김수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상하이도 전반 26분 오스카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반격했지만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부지런히 상대편 골문을 두드렸으나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헐크는 울산 수비진에 번번히 막히자 짜증내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전반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소득없이 0대0으로 마쳤다.

▲ ACL H조 2차전 후반 21분 울산 주니오가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전이 시작되고 난 뒤 울산이 상하이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후반 11분에는 비밀병기 김수안 대신 주니오를 투입했다. 김도훈 감독의 첫 번째 선수교체.

주니오 투입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1분 코너킥을 얻어냈고 김보경이 올린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시키며 상하이의 골망을 흔들면서 울산이 1대0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빼앗긴 상하이는 조급해져 곧바로 2명의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브라질 특급 3인방 헐크와 오스카, 엘케손도 울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막판 믹스 대신 신진호를 투입하며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했다. 정확히 1년 전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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