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환아와 보호자가 소아심장센터 변정희·최광호 교수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센터장 이형두)가 비수도권 병원 최초로 체외형 심실보조장치 삽입에 성공했다.

생후 8개월에 확장성심근병증을 진단받은 A환아는 통원 및 입원 치료 중 지난해 12월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심부전이 급격히 악화,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이 환아에게 체외형 심실보조장치를 삽입,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보호자는 환아를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하고 기증자를 고대했다.

보호자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대기자로 기다리던 중 환아의 생일인 지난 2월15일 기적적으로 심장을 기증받게 됐다. 이날 흉부외과 성시찬. 최광호, 김형태 교수가 공여자 심장 적출 및 심장이식 수술을 담당했고, 소아청소년과 변정희 교수가 이식 전후 관리를 맡았다. 심장이식을 받은 환아는 수술 후 150일간의 장기 입원 치료를 마치고 지난 13일 퇴원했다.

국내에서 소아에게 체외형 심실보조장치 삽입한 병원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이 두 번째이며, 비수도권 병원 중에서는 첫 번째 병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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