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등 주요부재 보강필요 진단
시교육청, 내년 개축공사 계획
전교생 160명 임시수용 불가피

울산시 울주군 서생초등학교가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시교육청이 전체 건물에 대한 개축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설계를 거쳐 내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인데 공사기간 학생들의 임시수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생초등학교는 최근 시설물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전문업체가 건물 2개동을 조사한 결과 건물의 기둥 등이 구조적으로 내력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5개 안전등급 가운데 4번째인 D등급(미흡)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히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재난위험시설 심의위원회를 열고 건물에 대한 사용을 제한할 필요성은 없지만, 기둥 등 주요부재에 대한 구조보강이 필요하다고 보고 개축을 위해 교육부 재난위험시설 평가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한 상태다.

서생초는 구조안전 위험시설임을 알리는 표진판을 설치한 상태며, 매일 육안검사를 통해 사전 위험을 살피고 있다.

1969년에 지어진 서생초는 현재 16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소규모 학교지만, 한반에 최대 29명까지 수업을 받고 있는 과밀학급이다.

교육부 1차 심의를 받은 시교육청은 4~5월께 2차 심의를 받아 올해 설계를 거쳐 내년 개축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개축 예산은 전액 교육부에서 지원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축은 동일한 대지에 동일한 규모로 신축의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1년여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며 “우선 교육부의 최종 심의를 받은 뒤 설계를 진행하고, 이어 학생 임시수용 등에 대한 방안도 세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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