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초 청렴동아리 ‘청백리 구영’

▲ 울산시 울주군 구영초등학교 청렴동아리 청백리 구영 소속 교직원들이 점자도서 제작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점자도서관과 협약체결
직접 구입한 책, 타이핑후 도서관에 보내
연간 70만원선 도서구입비 사비로 충당

초등학교 청렴동아리 소속 교직원들이 점자도서 제작을 위한 봉사활동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구영초등학교(교장 김옥란) 청렴동아리 ‘청(淸)백리 구영’ 소속 교직원 33명이 그 주인공이다. 청(淸)백리 구영은 최근 울산시 점자도서관과 장애인식개선 및 지역사회 봉사를 위한 자원봉사활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청(淸)백리 구영은 지난 2017년부터 점자도서관과 협약을 체결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약을 통해 1인1도서 기증과 함께 점자도서 제작을 위한 ‘워드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점자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본 도서에 대한 한글파일이 필요하지만, 출판사에서는 저작권 때문에 파일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청렴동아리 직원들은 책을 직접 구입, 컴퓨터로 타이핑 작업을 거쳐 한글파일을 점자도서관에 보내주고 있다.

500페이지 기준의 도서를 기준으로 소설은 1주일에서 2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업무가 많을 때는 한 달 정도 걸리기도 한다.

점자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에 대한 목록을 주면 교사들이 직접 구입해 작업하는 방식이다. 도서는 교직원 개인이 구입하고 한글파일 작업을 거친 후에는 그 도서를 점자도서관에 기증한다. 기증된 도서는 낭독 봉사자가 녹음을 한 뒤 또 다시 활용된다.

지금까지 청렴동아리가 작업한 도서는 100여권에 이른다. 연간 60~70만원의 도서구입비가 들어가는데 모두 교직원들 사비로 충당한다.

청(淸)백리 구영은 점자도서관 도서 작업 이외에도 서가 정리, 점자의 날 행사 참석 등 협력이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거나 행사에 참여하면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청(淸)백리 구영의 최영미 교사는 “이전에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봉사를 하던 점자도서관에 다른 교사들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청렴동아리 교직원들이 점자도서 제작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청렴동아리 본연의 활동 이외에도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동아리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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