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체험으로 체류시간 증가 효과
타 구·군과 연계 다양화 필요성도

▲ 김진규 남구청장이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열린 남구 관광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 남구가 올 들어 관광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야간 관광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중구와 동구, 울주군 등 타 구·군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 남구는 26일 구청 대강당에서 주민과 관광업계 종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구, 관광발전의 길을 묻다’란 주제로 주민참여 관광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관광정책 분야별 전문가 주제발표와 ‘2019년도 울산남구 관광진흥계획 수립(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 유영준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빅데이터와 IPA(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기법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남구지역에서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요인으로 ‘야간관광’이 꼽혔다”며 “야간 관광자원을 이용한 방문객의 체류시간 증가와 이에 따른 그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울산대공원이나 삼호철새공원, 고래문화마을 등에서 야간 오리엔티어링(한밤의 보물찾기 등) 같은 야간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야간 체험프로그램의 참가자는 프로그램 참여시간 동안 체류시간이 늘어남으로 인해 반드시 울산에서 체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타 구·군 야간 관광자원과의 연계와 야간 볼거리의 다양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영란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울산남구 관광문화원형 탐색’ 주제발표를 통해 “관광자원은 그 자체로 관광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활용될 때 관광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며 “예를 들어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황어, 태평양을 회유하는 대형고래 등을 접목한 스토리텔링을 하게 되면 남구만의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택 중화동남여행업협회 사무총장은 강원도와 대구의 사례를 들며 “외국인을 위한 테마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한 외국인 단체 및 개별 관광객 유치 홍보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 편의 및 안전시설 확충을 필수이며, 관광인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뒤 발표자와 주민들이 현재의 관광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개선방안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남구 관광정책과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2019년도 관광진흥계획 수립시 적극 반영해, 관광의 선순환구조가 이뤄져 구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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