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울산대 다매체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특강에 이승엽 이사장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엽야구재단 이승엽 이사장
울산대서 ‘명사초청특강’ 열어
학생들에 자기주도 인생론 펼쳐
문수야구장 1호 홈런의 주인공
울산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

“결정을 하는데 있어 주변 조언도 필요하지만 결국 인생은 자기 것이기 때문에 선택은 자신이 해야 평생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이승엽(43) 이승엽야구재단 이사장이 26일 울산대학교 다매체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특강’에서 ‘이승엽에게 묻다’를 주제로 야구선수로서의 경험을 들려줬다.

이승엽은 지난 2017년 은퇴 후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KBO(한국야구위원회) 홍보대사, 야구해설위원 등 현역시절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울산 문수야구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라며 울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특강을 시작했다.

이 이사장은 ‘선수생활 중 일본진출·국내복귀 등 중요한 결정이 많았는데 후회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평생 한 번도 내 선택에 후회한 적이 없었고 남의 뜻대로 결정했다면 후회했을 것”이라며 “미국 진출 대신 일본을 선택해 미국야구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통해 국내최고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가지라는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 이사장에게 긍정적인 삶으로 바꾸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선수생활의 슬럼프 탈출경험을 얘기하면서 “야구시즌이 길기에 슬럼프는 반드시 온다”며 “슬럼프일 때는 스스로 욕심을 내려놔야 하고, 주위에서 ‘오늘 못하면 내일 잘하면 된다’라는 격려가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생활 중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올림픽 기간 내내 슬럼프로 팀에 폐만 끼치고 있다 역전 2점 홈런을 일궈낸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을 꼽았다.

이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가슴에 품고 학창시절을 보내길 강조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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