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도 70% 수준 유지
지진 대비해 예비문항 준비

 

오는 11월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의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지양할 것으로 보여 불수능으로 꼽혔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쉬워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이 국어, 영어, 수학이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과 관련, 초고난도 문항은 가능한 지양하고 적정 난이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어영역은 제공하는 정보의 양이 과하지 않도록 조절할 방침이다. 수능 변별력을 고려해 고난도 문항은 출제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올해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지난해와 같다. 수학은 가형과 나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영어는 45문항 중 17문항이 듣기평가다.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에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은 절대평가로 성적통지표에 원점수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한국사는 필수영역으로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 전체가 무효가 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는 지난해와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을 유지한다. 영어 영역의 경우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6학년도부터 적용했던 EBS 연계 방식을 올해에도 유지한다.

평가원은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2차례(6월, 9월)의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험생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한다.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한다.

수능일 전후 지진 발생에 대비해 올해도 수능 예비문항을 준비하고, 수능 후 문항별로 출제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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