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2일 울산문예회관

 

전통 도예가 심천(心泉) 신봉균 씨가 17~2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연다.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에서 지랑요(旨郞窯)를 운영하는 신 도예가는 이번 전시에서 진사·분청항아리와 꽃병, 찻그릇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진사항아리는 붉은색과 푸른색, 노란색의 조화로 가마 속 열기가 살아있는 듯 신비롭고 중후하다.

넉넉하고 순박하게 느껴지는 분청항아리에서는 35년 간 매진한 도예가로서의 노련함이 배어난다.

무엇보다 다양한 기법으로 빚은 다완(조선사발), 물항아리, 화병, 주병, 찻그릇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 도예가는 “지(地)·수(水)·화(火)·풍(風)으로 도자기를 빚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생명들이 마다의 자태를 뽐내기 위해 형형색색 모습으로 봄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이같이 좋은 때를 맞춰 전시를 마련한다. 가마에 불을 지필 때 마다 한 점 한 점 간직해 두었던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정말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신 도예가는 임진왜란 후 거의 명맥이 끊긴 ‘조선사발’을 현대에 재현하고 부흥시킨 고 신정희(1930~2007) 도예가의 넷째 아들이다.

2016년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별도의 기념식이 없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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