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 차출론’ 운떼기 “가능성 검토해야…본격 논의하기엔 빨라”
“남북정상회담 빨리 열어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6일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막말 논란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역사 문제뿐 아니라 세월호 같은 비극적 일에 대해서도 막말을 하는데 정말 상상할 수 없다”며 “극단적 언어를 통해 정치인들이 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5·18 망언 논란 때도 그랬지만, 한국당이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아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온 국민이 슬퍼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상처를 주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1야당으로서의 양심과 책임감을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거론, “전 정권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유가족을 악의적으로 폄훼한 일에 대한 진실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장치 조작 의혹에 대한 재수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내년 21대 총선에 대비해 당 차원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야당에서 조 수석을 경질하라는 것과는 별개로 당 차원에서 총선 인재로서 조 수석의 차출 가능성을 보고 있느냐’는 물음에 “저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조 수석이) 영원히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당으로서도 청와대로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조 수석의 거취 문제 등을) 정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조국 차출론’이 확산하자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민정수석으로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것(차출 문제)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는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4차 남북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고, 또 그것을 위해서 남북정상회담을 빨리 열어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가능성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4·27 판문점선언 1주년 전후로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가능하면 하루라도 빨리 지금 소강상태를 다시 좀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주식 과다 보유·매매 논란에 휘말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선 “한국당의 주장 중 사실로 확인된 위법 사실은 없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정치 공세로 더 이상 국회를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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