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회 조례제정 관련
민주 “본회의장서 폭력행위
한국당 재발방지 함께 노력”
한국 “민주당이 민심을 외면
시민 위한 의정활동 펼쳐야”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단은 18일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제203회 2차 본회의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소년의회 구성 조례제정과 관련, 최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 안팎에서 벌어진 폭력 의혹사태에 대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한국당이 비민주적 행위에 대해 외면한다”고, 한국당 시의원단은 “민주당이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각각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1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소속 이미영 부의장은 제2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날 (청소년의회 구성 조례에 반대하는) 특정단체 회원들의 집단적 감금과 물리적 가해행위로 인해 전신 타박상 통증을 호소하며 3주간의 진단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번 폭력행위에 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보면서 비통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고 믿기지도 않는 일이 이곳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일어났다”며 “시의회에서 발생한 비민주주의적 행위에 대해 눈감고 있는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의 태도를 보면 같은 대의기관 의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한국당 시의원들은 지금부터라도 시민들이 맡겨 준 대의기관이 시민들의 뜻을 받드는 민주주의의 보루로 지켜주고 정치적 계산보단 본연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자유한국당 울산시의원들은 18일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의회 구성 조례안 제정을 놓고 해당 시의원들과 학부모 단체간 갈등 해소를 촉구했다.

앞서 한국당 시의원단은 기자회견에서 “시민을 위한 의회라면 현명하게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법을 찾는게 옳다”며 “하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은 최근 논평을 통해 반대 시민단체를 몰지각한 시위세력으로 매도하고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청소년의회 조례안 통과와 관련해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의 갈등과 대립으로 고성이 오가는 등 시의회가 연일 시끄러웠다”며 “의회의 본연의 기능이 발휘되는 ‘의회다운 의회’의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회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시당 여성의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영 부의장이 수십명의 보수단체 사람들로부터 집단으로 감금에 가까운 압박과 물리적 압력을 받아 3주의 상해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시의회에서 벌어진 이번 폭행행위는 민주적 의회절차를 무시한 심각한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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