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리는 카네이션에는 말로는 표현 못할 감사의 의미가 담겨있다. 가슴에 다는 꽃 한송이와 함께 저녁상에도 화려한 꽃을 피워 마음 속 감춰뒀던 사랑의 인사를 또한 번 전해보자. 친환경 음식재료가게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용꽃만 있으면 어렵지않게 꽃비빔밥, 꽃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식용꽃의 다채로운 색깔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 제거, 콜라겐 형성 촉진에 효과가 있고,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산이나 들에서 채취한 꽃이나 꽃집에서 파는 꽃은 함부로 식용할 수는 없다. 반드시 식재료로 판매하는 유기농식용꽃을 사용한다.

양파, 부추, 새싹 등 함께 사용할 부재료도 장만한다. 채 썬 양파는 차가운 물에 미리 담가 매운 향을 제거한다. 아삭한 맛이 한층 배가된다. 양념장은 고추장, 매실청, 참기름, 깨소금을 섞어 만든다. 덮밥을 만들 때는 뜨거운 밥에 참기름을 미리 둘러 고소한 향을 미리 추가한다.

제철 맞은 장어로 건강한 한상

5월 제철 음식재료 중에는 장어가 단연 인기다. 장어는 피로회복과 피부미용, 노화방지, 정력증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효과도 있다. 해마다 기력이 쇠하는 부모님이 단연 좋아할만한 보양식을 직접 조리하면 어떨까.

우선 제철 맞은 싱싱한 장어 2마리를 구입한다. 고추장 4큰술, 물엿 1.5큰술, 정종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생강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국간장 2작은술로 양념장을 미리 만든다. 머리와 등뼈를 발라 낸 장어는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뺀다. 머리와 뼈는 깨끗이 씻어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물을 부어 끓여 육수를 만든다. 냄비에 육수를 붓고 고추장, 다진생강, 다진마늘, 정종, 참기름, 물엿을 넣어 끓인 후 국간장으로 간을 한 뒤 양념장을 만든다.

장어는 팬에서 초벌구이를 한 뒤 양념장을 발라 다시 굽는다. 초벌구이하는 대신 장어를 살짝 찐 뒤에 양념을 발라 구워도 된다.
 

 

저칼로리·고단백 연어로 손쉬운 한상

치아가 좋지않은 부모님에겐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짭쪼름한 감칠맛의 연어덮밥이 좋다. 무엇보다 저칼로리, 고단백의 연어는 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병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 최고의 건강식이다. 따뜻한 밥 한그릇에 장만한 연어와 약간의 야채,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만 곁들이면 완성되므로 요리가 쉽지않은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다.

우선 양조간장에 물, 설탕, 맛술을 넣은 뒤 향을 더해줄 표고버섯, 다시마, 양파, 후춧가루를 넣고 끓인다. 간장이 식으면 두툼하게 썬 연어에 붓고 냉장고에서 8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그릇에 밥을 담고 간장에서 연어를 건져 밥 위에 올린다. 그 위에 채썬 당근, 양파, 토마토 등을 올리고 고추냉이를 넣어 섞어 먹는다.

연어 위에 얹어 먹는 채소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부회복 등 항산화 기능도 한다. 단, 나트륨과 당류의 지나친 섭취를 막으려면 조리할 때 간장과 설탕의 양을 처음부터 많이하지 않고 적게 사용한다.
 

 

형형색색 꽃잎으로 아름다운 한상

어버이날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날이지만 늘 마음만 앞설 뿐 준비가 부족하다. 사업, 회사일, 공부 등 똑같은 핑곗거리를 다시 찾게된다. 지난 주말 어린이날 연휴에 아이에게 들인 시간과 정성의 절반만큼이라도 어버이날 행사에 공들여 보자. 집 근처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장만하고 누구나 도전가능한 레시피로 부도님 앞에 직접 차린 밥상을 놓아보면 어떨까. 제철 맞은 영양식, 달콤짭쪼름한 양념장, 눈과 입이 즐거운 야채덮밥 등 화려하진 않지만 그 동안 표현 못한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오늘 하루만이라도 정겨운 저녁상을 손수 차려보자.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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