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中 신규공장 건설

中 5800억 투자·美 2022년 완공

롯데케미칼 美 신규설비 준공

울산에 주력생산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이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현지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제품판매 시장으로 바라봤다면 최근에는 공장건설 등으로 현지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 내 추가적으로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조치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목적으로 총 5799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며,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누적 투자 결정금액만 약 5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측은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또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며,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신설 및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완공되는 2022년 글로벌 약 4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케미칼도 루이지애나에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 100만t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추고 9일 준공식을 했다.

총사업비는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 역대 2번째 규모다.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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