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사업좌초에 시민분노”
강동리조트 건립 이행도 촉구
현대重 본사존속 결의안도 발의
시의장은 노사 만나 현황 논의
김종훈 의원도 靑정무수석 만나

▲ 울산시의회 의원들은 15일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롯데의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강동리조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시의회가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및 강동리조트 건립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롯데측에 촉구했다.

시의회는 15일 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돈벌이에 급급한 롯데의 행태 때문에 이들 사업이 좌초되는 것에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여야 시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시의회는 “롯데는 지난 2015년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252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울산시로부터 파격적인 가격에 부지를 넘겨 받았으나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해 초 착공을 돌연 취소한데 이어 최근에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안했다”며 “서부권 개발촉진과 동남권 광역교통중심지 역할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크게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강동권 관광사업의 핵심시설인 강동리조트 역시 수익성 문제로 공사 중단·재개를 반복하다 지난 3월 공정률 37% 상태로 중단했다”며 “울산외곽순환도로 예타면제사업 확정 등 상황이 좋아졌지만 롯데는 위락시설 대신 우선 돈이 되는 레지던스 건립을 추진해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등과 관련해서도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의회 전영희 의원은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존속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이 15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사진 위)과 박근태 지부장을 만나 물적분할 등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전 의원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및 물적분할 상황과 한국조선해양의 서울 설립계획을 지켜보는 120만 울산시민은 깊은 실망감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사실상 본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를 울산에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오는 20일 산업건설위원회 심사와 28일 본회의 심의를 거쳐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정부 부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결의안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어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은 15일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을 만나 현중 물적분할에 따른 본사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이전계획 철회 및 본사 울산존속을 요청했다. 황 의장은 또 박근태 노조위원장을 만나 “물적분할에 따른 본사이전이 울산의 중요 현안”이라며 “시와 협조해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은 15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며 지역경제 위축, 시민들의 상실감 등을 가져온다”며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서 촉발된 면이 큰 만큼 정부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관련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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